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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coast crispcotti 복숭아&피칸 크래커 - 느림의 미학을 느끼다

by 굴러다니는 감자의 모험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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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캐나다에서 온 크래커, 이름이 정말 길어요.

 

화이트데이에 이솝 워시 세트와 다과들을 선물 받았는데, 요 고급진 패키지의 과자가 함께 했습니다.

저는 처음보는 생소한 식품이였어요.

 

쿠팡에 무화과&올리브, 크랜베리&헤이즐넛, 살구 무화과&레몬 등등 다양하게 팔고 있더라고요.

남자친구가 복숭아를 좋아해서 이 맛으로 고른 듯 합니다.

 

 

칼로리와 상세 영양성분도 적혀있고, 과일, 젤라또 등 디저트에 곁들이기 좋은 고급 간식이라고 하네요.

보면 볼수록 포장된 모습이 귀엽단 말이죠-

 

여차저차, 사실은 어디서 왔는지 보다는 맛이 제일 궁금했어요.

보기에는 살짝 많이 구워진 러스크 느낌으로 보였는데...

 

 

오면서 흔들흔들 했는지 조각난 친구들도 여럿 있었는데, 봉투 뜯으니 바로 고소한 향기가 나더라구요.

버터쿠키처럼 강한 향은 전혀 아니어서 건강한 맛일 것 같다는 생각이..ㅎㅎ

(+저는 달지 않은 버터 쿠키를 정말 좋아해요오오!)

 

하나 꺼낸 단면을 보면,복숭아와 피칸이 촘촘히 박혀있어요.

앞니로 한번 먹으려고 깨물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딱딱하더라고요.

 

🍑 복숭아 + 피칸 조합

  • 복숭아는 과육의 달콤하고 은은한 과일향
  • 피칸은 고소하고 기름기 살짝 있는 견과류 향
  • 이 둘이 만나면 달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은 중간 지점

입에 넣었을 때 복숭아가 먼저 스치듯 향 나고, 그다음엔 피칸이 뒤에서 고소하게 마무리해주는 느낌!
둘 다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서 오래 씹을수록 살살 퍼지는 게 좋았습니다.

 


 

천천히, 살살 오래 씹으면 맛이 살아난다

 

이걸 바로 깨무는 게 아니라, 한 조각을 입 안에 넣고 살살 녹이듯이 오래 씹다 보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올라옵니다.

복숭아 향이 은은하고, 피칸도 달지 않아서 기분 좋은 고소함까지요.
자극적인 맛은 아니고, 천천히 음미할수록 좋은 스타일이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교정기 낀 제가 먹기 좋은 과자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과하게 먹지 않게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딱딱하고 불편한 줄만 알았던 이 간식이, 오히려 천천히 씹을수록 마음도 같이 느려지는 걸 느꼈거든요.

 

근래 업무에 치여 급한 성격으로 마음이 불안했는데, 조금은 느긋해진 기분입니다.

(설마 오빠가 여기까지 생각해서 선물 준 것은 아니겠지..?)

 

 

총평 : 조용한 만족감

딱딱한 것을 싫어하거나 치아 약하신 분들한테는 비추지만
담백하고 정제된 맛, 자극적이지 않은 쿠키를 찾는 사람에겐 잘 맞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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